40대 A 씨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가상자산 '위믹스'에 2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게임 안에서 얻은 재화를 가상자산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한 점이 매력적이었지만, 돈을 잃는 건 한순간이었습니다.
지난달 24일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로 구성된 디지털 자산 거래소 공동 협의체, '닥사'가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즉 상장폐지 결정을 내린 직후 수익률이 한때 -97%까지 곤두박질한 겁니다.
위믹스의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이 크게 차이 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A 씨를 비롯한 투자자들은 협의체를 구성하고 닥사와 거래소들을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A 씨 / '위믹스' 투자자 : 어떠한 기준도 없고 근거도 없는 연합체가 그냥 상장폐지를 딱 결정해놓고 그걸 받아들이라고 하면 어떻게 받아들입니까. 돈 달라고 하는 거 아니거든요.]
위믹스 발행사인 위메이드도 대표가 기자 간담회를 열어 억울함을 호소한 데 이어 곧바로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그러나 사건을 심리한 법원은 거래소들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명확한 기준이 없는 가상자산 유통량을 문제 삼아 상장폐지를 결정한 건 부당하다는 위믹스 측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겁니다.
이에 따라 위믹스는 예정대로 오늘(8일) 오후 3시부터 거래 지원이 종료될 예정입니다.
위메이드와 가장 치열하게 공방을 벌였던 '업비트' 두나무 측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짧은 입장을 밝혔고,
위메이드 측은 투자자에게 다시 한 번 깊이 사과한다며 앞으로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의 부당함을 밝히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가처분 결정 이후 위믹스 가격이 더 폭락해 투자자 손실이 우려되는 가운데 위메이드가 본안 소송 등 추가 움직임에 나설 예정이어서 혼란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34_202212080331107533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